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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2022년 1월 살바도르 달리 展

Landscape of Portlligat, 1950


전시 구성과 흐름이 정말 만족스러웠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작품들을 배치하고 공간을 꾸민 것과, 중간중간 초현실주의 예술가•프로이트•갈라와의 관계 등이 적절하게 삽입된 것도 전시 관람의 재미를 더해주는 요소가 되었다. "달리는 그의 생 전체에서 빠져든 여러 예술 사조와 학문으로부터 차용한 이미지들을 그 불안한 에고이즘과 함께 재창조해냈다. 초현실, 또는 무의식의 세계를 끔찍하도록 현실적으로 표현함으로써 현실 너머의 세계를 체계화하고 재현하는 데 성공하고 만 것이다."라는 그런 식의 평론을 의식적으로 머릿속에 담아두지 않고도 감상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달리가 말년 즈음에 여러 예술가들을 평가해놓은 표가 있었는데 자신에겐 꽤 높은 점수 주고 몬드리안, 메소르, 부그로에게 빵점 또는 그에 가까운 점수를 준게 재밌고 웃겼다.(만점은 베르메르, 라파엘로, 벨라스케즈...)
전시장에 달리와 루이스 부뉴엘(잘생김!!! 정말로!!!)이 공동으로 작업한 영화 <안달루시아의 개(Un Chien Andalou)>(1929)를 틀어주고 있었는데, 큰 화면으로 보니까 역시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좋았고, 좋았고, 좋았다. 많은 장면들이 오묘한 여운을 가져다주었다: 특히 저 구름이 달을 긋는 모습이...파격적인 장면들이 넘쳐나는 21세기 미디어로 경직되어버린 사고를 가진 내가 보았을 때도 오, 와, 직관적으로 틔워주는 부분이 꽤 되었다.
달리와 디즈니의 합작 애니메이션 <데스티노(Destino)>(2003)도 있었다. 또한 정말 아름다웠고....벌판과 공간감..의지와 목적의 왜곡, 방황 그런것들을 보여준다 느꼈다.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상징들과 여성이 물체들과 상호작용하고 스며들었다 깨어나곤 하는 그런 장면들이 아름다웠다. 난 이 애니메이션을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서 달리의 삶-장소-집착에 대한 방황이라 봤는데, 정석적인 해석은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알아봐야겠다.(‘운명’이라는 주제와 그 초현실주의적 구현방식/조윤경, 2016)